Intro:
검정치마의 트랙 < 기사도 >
육체와 감정이 엉켜버린 밤, 그 안에서 스스로를 합리화하려는 한 남자의 혼란.
“나는 기사도와 탁월한 동정심을 발휘하려 했지만 / 그러기엔 이미 늦고”
사랑과 욕망, 책임과 회피 사이에서 자신의 도덕을 지키려는 마지막 몸부림.
‘구애’라는 말로 포장된, 서로의 외로움을 메우기 위한 즉흥적 위안.
이 노래는 관계의 열기 속에서 피어나는 후회와 자의식의 냉기를 담고 있다.
내가 알지 못하는 사람의 온기로 채워졌던 밤
찬바람 보다는 조금 더 뜨거운 입김이 있었네
길고 검은 니 머리카락이 내 얼굴 위로 쏟아지기만을 기대했던 밤
머리와 분리된 몸짓으로 구애를 했던 밤
길고 젖은 니 머리카락이 내목을 타고 쏟아지기만을 기대했던 밤
육체적 관계를 은유와 이미지로 절제되게 전달한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