Intro:

검정치마의 트랙 < 날씨 >

사랑이 끝나버린 뒤에도 남은 어색한 온도, 그리고 그 공기를 채우는 ‘날씨 이야기’.

정작 필요한 말들은 덮어둔 채, 둘 사이를 이어주는 건 감정이 아니라 형식적인 대화의 습관이다.

“나는 날씨 얘기 하나만으로 충분하고 쉽게 편안할 수가 있는 그런 사이를 원했는데”

가까워지길 원하면서도 상처받기 싫어 거리를 두는 애틋한 자기모순.

겉으론 평온하지만, 그 안엔 이미 흐릴 것을 알고 있는 마음이 조용히 깔려 있다.

아마도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은

그대 숨을 가쁘게 하고

대상이 다른 사람과 친밀함을 나누는 순간의 슬픔과 상실감을 표현한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