Intro:

검정치마의 트랙 < 상아 >

불안하게 흔들리는 한 사람과, 그를 바라보는 또 한 사람의 간극.

‘너는 작은 불에 이성을 잃는 노랑 나방처럼 퍼덕이지만’ —

상아는 감정에 휩쓸리고, 화자는 멀어져간다.

사랑의 우위에 선 자의 여유, 잔혹한 무심함이

“콧노래를 부를 여유도 있어”라는 문장에서 드러난다.

이 노래는 누군가를 걱정하는 척하지만,

결국 스스로의 냉담함을 자각하는 사람의 독백처럼 들린다.

너의 우물 속에 물이 찰까

새벽까지 잠도 못 잤어 no oh

‘상아’로 표현되는 인물이 타인과 관계를 맺을까 걱정하는 마음을,

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『노르웨이의 숲』 속 ‘우물’의 표현을 인용해 나타냈다